법륜스님 명언(오래된 상처, 상대는 모르는 나만의 아픔)
살다 보면 이래저래 상처를 많이 받습니다.
특히 부모처럼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게 돼요.
오랫동안 부모가 우리에게 베풀어준 은혜는
전혀 기억이 안 납니다.
또 엄마가 돼서 아이들을 키울 때 형제끼리 싸우면
어떤 때는 형한테 "형이 참지 왜 애 하고 싸우냐" 이랬다가,
또 어떤 때는 동생에게 "왜 어린 게 형한테 까부냐"라고 말하게 됩니다.
그런데 애들이 크면 동생은 "동생이라고 만날 나만 야단쳤다" 이러고,
형은 "동생하고 싸운다고 양보하라고 만날 야단맞았다"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해서 각각 상처 입고 있단 말이에요.
부모가 누구를 좋아하고 누구를 싫어해서 그런 게 아닌데,
모두 자기가 상처 받은 것만 기억하기 때문에 그래요.
이런 까닭에 사람들이 다 상처투성이고,
상처 받은 걸 원망하느라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살지 못합니다.
결국 상처 받을 일이 있어서 상처 받는 게 아니에요.
어떤 상황에서 스스로 아팠다고 생각한 기억을
마음에 담아 간직하는 것뿐이에요.
이러한 마음의 작용을 이해하고 내 안의 상처를
들여다보면 그 순간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법륜스님 엄마수업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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