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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게 하는 글

법륜스님 명언(틱장애)

법륜스님 명언(틱장애)

pixabay

 

엄마는 언제나 네 편이야

 

"열 살 된 아들이 말을 더듬고 틱장애가 있습니다. 처음 '엄마'라고 말을 할 때 부터 더듬었던 것 같습니다.

 

저절로 좋아지기를 기다렸다가 언어 치료를 받은 지 5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학교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는 별로 티가 나지 않습니다.

 

아빠나 정신과 의사선생님과 얘기할 때는 조금 더듬고, 저와 얘기 할 때 제일 심합니다.

 

저 때문에 이렇게 된듯한데, 아이에게 잘못했던 일들이 자꾸 후회되고 아이 대하는 것이 너무 조심스러워

 

제 마음에도 병이 생긴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렇게 아픔을 호소해 온 엄마가 있습니다. 이때 진짜 엄마라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네가 말을 더듬어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

 

'세상 사람은 다 너에게 문제가 있다 해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

 

'지체부자유라도 너를 사랑하고, 공부 못해도 너를 사랑하고, 사고 쳐도 너를 사랑한다'

 

이것이 진짜 엄마 마음이에요.

 

아이에게 엄마란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보루예요. 그래서 아이가 세상에서 지치고 힘들다가도

 

엄마를 보면 위로를 받을 수 있어야 해요.

 

아이가 말을 더음으면 어때요. 남들보다 발달이 좀 뒤쳐지면 어때요.

 

아이가 밖에 나가서는 말 더듬는다고 놀림을 받아도 엄마가 초조하고 불안할 게 뭐 있어요?

 

"더듬어도 괜찮아, 말 좀 더듬으면 어때. 별로 큰 문제 아니야."

 

이렇게 말해 주면 아이는 적어도 엄마한테 말할 때만큼은 믿음이 생겨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우리 엄마는 내가 어떻게 말하든 전혀 싫어하지 않는 분이다.'

 

아이가 이렇게 생각하면 엄마와 얘기할 때는 더듬어도 되고 안 더듬어도 되니깐 

 

결과적으로 안 더듬게 돼요.

 

'내가 이러저러하게 해주면 애가 안 더듬을 거다.'

 

엄마가 이런 목표의식을 갖고 아이를 대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그러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그 과정이 느리다고 생각할 때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게 돼요.

 

이런 마음이  아이에게 전달되면 아이가 상처를 받게 됩니다.

 

대신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나는 네 마음을 다 안다. 말더듬는 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야. 말 잘해 봐야 사기꾼밖에 더 되겠니.

 

이런 마음으로 어떤 조건에서든 '너는 내 사랑하는 자식이다'라고 생각해 보세요.

 

이런 관점에 서야 비로서 그것이 아이의 마음에 긍정적으로 전달됩니다.

 

 

흔히 부모들이 자식에게 기대를 갖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짜증을 내거나 닦달합니다. 공부도 잘하고, 말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치고,

 

태권도도 잘하고, 영어회화도 잘해야 합니다.

 

 

지위와 돈, 이런 것만 따지지 말고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야 합니다.

 

세상이 뭐라고 하든 엄마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엄마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자라야 나중에 결혼해서도 사람에 대한 신뢰를 갖습니다.

 

자기 엄마에게도 버림받은 아이들은 사람을 신뢰하지 못해요.

 

 

얼굴이 못생겼다고, 공부를 못한다고, 말더듬는다고, 신체에 문제가 있다고 버림받으면,

 

세상에 나가서 제대로 살기 힘듭니다. 엄마가 이미 아이의 자존감을 꺽어 버렸기 때문에

 

세상에 적응하기가 힘든 거예요.

 

애를 자꾸 고치려 들지 말고 아이를 품고 다정한 눈길로 보내세요.

 

"엄마는 널 있는 그대로 사랑하니까 엄마한테는 부담 갖지 마라."

 

아이한테는 이런 말도 할 필요 없어요. 이런 말이 오히려 부담을 줄수도 있습니다.

 

"엄마는 너를 사랑해. 그리고 언제나 네 편이야."

 

이렇게 자주 격려의 말을 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법륜스님<엄마수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