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명언 (부모 자신의 상처부터 치유해라)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쁜 파장이 일어납니다.
스트레스 가운데 핵심은 미움이에요. 슬픔도 마음을 가라앉게 합니다.
그다음으로 초조와 불안, 괴로움도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치고, 함께 사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줍니다.
부모가 화를 많이 내면 자식이 그것을 물려받고, 자식은 그것을 손자에게 물려줍니다.
심리적 대물림이 일어나는 거예요. 이것을 끊어 주지 않으면 어릴 때 받음 마음의 상처로
평생을 고통받게 됩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그것을 평생 마음의 짐으로 지고 가는 사람이 많아요.
쉰 살이 넘었는데도 어릴 때 어머니가 사랑을 주지 않고 상처를 준 데 대한 미움과 원망을 이야기합니다.
부모의 사랑은 자식이 다 모릅니다. 그러니까 부모가 얼마나 자기를 보이지 않게 사랑했는지 자식은 모를 수도 있어요.
또 부모에 대해 내가 바라는 사랑이 너무 높으면 부모가 해준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바라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해줘도 살아 계신 것만으로도 고맙게 느낍니다. 따라서 이것은 부모 문제라기보다는 사실 내 문제예요.
그러면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는 어떻게 해야 치유할 수 있을까요? 부모가 나한테 와서 "아이고, 그래 너한테 잘못했다.
미안하다."이렇게 용서를 구해야 치유가 될까요? 부모는 기억도 못하고, 오히려 "내가 뭐 잘못했다고, 너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과거의 상처를 이해하고 털어 버려야 합니다.
어릴 때는 '부모가 돼서 어떻게 저러나'하고 생각했지만, 우리가 부모가 돼 보니 부모는 싸우면 안 될 것 같았는데도
어른이 돼서 살아 보니 싸울 일이 있잖아요. 헤어질 일도 있어요.
그것은 자식을 괴롭히려고 그런 게 아니에요. 부모도 어리석고 자기 통제를 못하기 때문에 살기가 힘들어서
벌어진 거예요. 지금 우리가 어른이 되고 보니 우리 역시 완전히 성숙한 것도 아니고, 남편(아내)과 싸울 때도 있고
이혼하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 열두번도 더 일어나기도 합니다.
'어릴 때는 우리 엄마가 신 같았는데, 지금 어른이 돼서 보니 엄마도 그때는 서른두세 살 먹은 여자였을 뿐이구나.
그때 뭘 알았겠는가.사는게 힘드니까 화가 나고, 얘는 둘, 셋이나 되니 짜증이 날수밖에 없었겠지.
그래도 우리 엄마는 나보다는 더 열심히, 더 부지런히 사셨구나.' 이렇게 엄마를 이해하는 마음을 내보는 거예요.
부모를 원망하면 결국 부모가 나쁜 사람이 되고, 부모가 나쁜 사람이면 나쁜 사람의 자식이라, 종자 자체가
좋을 수 없기 때문에 자기 비하가 되고 자긍심이 없어집니다. '낳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하는 마음을 내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무의식 속에 자기 긍정성이 생깁니다.
'제가 당신의 마음을 몰랐습니다. 제 생각에 빠져서 당신을 미워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참회하면 내 상처가 치유됩니다. 자기 상처를 치유해서 자기 스스로 건강해져야 해요. 내가 건강해져야
남편도 사랑할 수 있고 자식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상처 받은 마음으로는 누군가를 사랑하기가 힘듭니다.
스스로 짊어진 무거운 짐 때문에 늘 힘겨워서, 남편이 이렇게 안 해준다. 애가 저렇게 안 해준다,
늘 불평만 하며 살게 돼요. 부모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 상처의 독기를 아이에게 뿜으면
아이는 잘 성장할 수가 없어요. 아이 하나 잘못 키우면 세상에 엄청난 해악을 끼칩니다.
<법륜스님 엄마수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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