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책임
부모의 책임은
아이를 스무 살까지 키우는 것입니다.
세 살까지는 사랑으로 따뜻이 보살펴주고
어린 시기에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 삶의 모범이 되고
사춘기에는 가만히 지켜봐 주고
스무 살이 넘어 성인이 되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냉정한 마음으로
지원도 간섭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관계를 단절하라는 것이 아니라
독립된 인간으로, 성인으로 대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판단과 결정도 너를 믿고 지지하겠다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자녀에게 결혼을 강요하거나
부모와 같은 삶을 살도록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조언을 할 수는 있지만
선택은 스스로 하게 해야 합니다.
내가 살아본 결과가 좋았다고 해서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간섭이나 지원이 길어지면
그만큼 나의 짐은 무거워지고
자녀는 속박을 받고 의지심이 깊어져
서로 불행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법륜 지금 이대로 좋다 중에서>
첫째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틀러블이 자주 생겼다.
어느 날 첫째가 '별걸 다 신경 쓰네' 이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너무 충격을 받고 그날 하루는 심적으로 힘이 들었다.
그다음 날부터는 자잘한 것부터 큰 부분까지 신경을 쓰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도와주고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을 꾹꾹 참느라 힘이 들지만 '실수를 하면서 배우겠지'하는 심정으로 참고 있다.
지금은 첫째도 나도 많이 편해진 것 같다.
tvn 유 퀴즈프로에 장기하라는 가수가 나와서 하는 말을 듣고 공감을 한 적이 있다.
"관심과 오지랖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상대방을 내 맘대로 판단하고 참견하면 '오지랖'이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참견하면 그건 '관심'이다"
나는 옛날 사고를 가지고 Z세대인 아이에게 '오지랖'을 떤 것 같다.
지금 읽고 있는 책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에서 Z세대들의 특징을 잘 설명해 줘서
아주 조금 Z세대를 알게 되었다.
나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우리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하고
20살 이후 성인으로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을 위해
나 스스로 홀로 서는 연습을 지금부터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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